흡연
link  관리자   2021-11-26

위험을 느끼는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비행기 타는 것을 몹시 위험하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흡연도 그렇다. 담배에는 15종의 1군 발암물질과 60여가지의 발암 관련 물질이 들어 있다.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은 간접흡연도 끔찍해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흡연자의 끔찍한 폐사진을 담배갑에 붙여놓아도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흡연자 수는 점점 줄고 있지만 흡연 시작 연령은 오히려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담배의 중독성도 중독성이지만 담배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는 명목으로 담배값을 두배나 올렸지만 흡연율은 예상만큼 줄지 않고 세수만 늘었다.

그렇다고 흡연의 폐해를 증명한 논문과 자료를 들이대며 흡연자를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욕할 일은 아니다. '논리 위에 심리'라고,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다. 혹자는 볶는 커피에도 발암물질이 19종이나 있다는 식으로 반박하려 할 수도 있다.

흡연하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지만 '그럴 수 있다'라는 말만큼 애매한 것이 없다. 결국은 확률적으로 위험도를 따져야 하는데, 객관적인 위험도를 수치로 제시하더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위험은 다시 개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진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확률이 15-80배 높지만 흡연자의 80%는 폐암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물론 폐암이 흡연으로 인한 악영향의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지난 2008년 흡연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15번 염색체에 위치한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 유전자의 변이가 폐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인간은 염색체를 쌍으로 가지고 있으므로 유전자도 쌍으로 가지고 있는데, nAChR 유전자의 한쪽에만 변이가 일어난 사람은 변이가 없는 사람보다 폐암 발병률이 약 28% 더 높고, 양쪽에 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무려 8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양쪽에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금연을 강제할 수도 없다.

이렇듯 개별 질병에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종종 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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